원래 가진게 없는 사람은.
뭐 작은거 하나라도 주머니에 들어 있으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하루종일 불안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무엇보다 걱정하는 건.
주머니에 든 그것이 내 것처럼 여겨지진 않을까.
하는 거다.
왜냐하면 태생에 주어진게 없는 우리 같은 족속들은.
한번. 내 것이라 생각하면.
절대.
놓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머리를 흔들며. 아니라고. 털어 내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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