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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독립영화제

날아라 인권 : 날아라 펭귄 ★★★☆ 정동진 독립영화제 때 아쉽게 날짜가 맞지 않아 못 봤던 을 극장에서 봤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아 임순례감독이 만든 '쉬운' 인권영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인권'이란 말만 들어가면 뭐든 어려워하거나 꺼려한다. 우리 사회에서 '인권'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말이 너무 전투적이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 임순례감독은 인권이라는 주제를 매우 소소한 일상에서 찾았다고 했다. '이런 것들도 인권문제 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이다. 영화는 무분별한 교육에 휘둘리는 아이와 그런 상황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부모들 기러기 아빠(그들의 구분법에 의하면 독수리-기러기-펭귄 아빠 순으로 하위다.ㅋ) 채식주의자, 여성흡연자. 그리고 황혼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아기자기 하게, 그러나 리얼하게 보여.. 더보기
여름, 정동진 독립영화제 원래 스쿠터 타고 가려 했지만, 동네절친과의 즉흥여행이 된 정동진독립영화제. 야외영화제라, 태풍으로 인한 비의 공습예보로 걱정 했는데. 일기엄포 때문에 사람들이 덜 온 때문인지 최성수기에도 정동진은 썰렁했다. 싼 민박에, 한가한 바닷가. 우리는 태풍의 수혜자가 됐다. 별빛 쏟아지는 밤은 아니었어도 사방이 산으로 병풍처진 초등학교 운동장에 돗자리깔고 모기장 치고 앉아 맥주 마시며 영화를 보니 주위가 온통 자유와 낭만이라.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영화를 보고, 감독들 앞에 나와 인터뷰하는데, 생각들이 머리를 두드리고. 영화에 대한. 그리고 나에 대한. 대화를 요구했다. 낮에는 정동진 아래로 심곡항 맑은 물에 발 담그고, 망상해수욕장에서 사람구경도 하고, 묵호항 들러 회도 먹고. 방파제에 앉아 언제까지고 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