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들을 내다버리다, 그리고 아버지
가게 오픈과 우기로 인해, 카오스 말기에 접어든 방 청소를 마쳤다. 하다보니 가구이동과 책장정리까지 3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마음이 상쾌하다. 청소도 청소지만, 3단책장 하나 가득찬 책들 하나도 남김없이 내다버렸다. 책이라기 보단. 토익, 토플, 한국어능력시험, 한자능력시험, 정보처리기사, 컴활, 그리고 각종 상식과 전공수험서, 여러 스크랩과 출력물 등.등.등.등. 대학졸업즈음부터 졸업 후 몇년 간, 줄곧 잡고 살았던 그것들. 버리려고 하나씩 꺼내다보니, 나도 사회에서 말하는 꽤 스펙이 괜찮은 놈이다. 이젠 나이에서 먼저 걸러지겠지만. ㅋ 2년 전 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끙끙대며 고스란히 가져왔던 것들을. 왜 오늘 정리할 마음이 생겼을까.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버리고나니 마치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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