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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놈



영화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비평이나 해설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장르는 미술이다.

자신에 가득찬 사람의 해설을 읽다 보면 심지어 어떤 그림의 붓터치하나. 줄 하나를 잡아들고

"작가의 계획"이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나로선 받아들이기엔 아직 무리다.


작품의 작가가 직접 해명을 한다해도 "정말 그 때 그런 마음과 감성으로 그린 거냐"고 핏대를 세울 판에.

관계 나이한. 다른 사람의 말이 곧이 곧대로 들릴리 없다.

피카소를 모르고도.
마드리드 국립소피아왕비예술센터에서 만난 "게르니카" 앞에서 목이 메이고.
니스에 머문 3일동안 매일 샤갈 미술관을 찾아가 반나절씩 앉아 있게 만들었던 '무엇'만을.

굳게 믿는 멍청하고 무식한 나란 놈.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알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