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갈 일이 생겼다.
우산을 쓰고 바로 앞에 새로 생긴 곳으로 갔다가,
예전 살던 동네 약국이 생각났다.
할아버지가 늘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TV를 보고 있던 곳.
약국인데 들어가면 한약냄새가 났다. 나 어렸을 때처럼.
걸어서 한 10분 정도면 가는 곳이라 산책 겸 걸었다.
다 왔는데 약국이 보이지 않았다.
언제 바뀌었는지 떡볶이 집이 덩그러니.
어쩔까 그 앞에서 서성대다가.
돌아가기 보단 계속 가보기로 했다. 약국이야 또 있겠지.
한참 걸어서 어느 약국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들어가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결국 버스를 타고 다시 집 앞으로 와서 새로 생긴 약국에 갔다.
남는 이야기.
아 통화 오래하기는 너무 어렵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