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풍트윗 뒤의 공허함이 뭔가 단 것을 생각나게 한다. 영혼의 결핍을 물질로 채우려는 시도가 의미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천년간 반복해온 앞서 간 조상들처럼 허겁지겁 입으로 밀어 넣고 닥치는대로 눈과 귀를 사치스럽게 채우는 짓.
을.
하다보면.
수천년 동안 썩어 풍화되버린
육체. 그 말라비틀어져 근본조차 남지 않은 정신이 반복과반복과반복 속에.
망령처럼 마른 바람이 되어.
입술을 타고 영혼까지 메마른 사막으로 내동댕이치는데.
한다는 건 고작.
혀의 침으로 깔짝깔짝.
갈라진 입술을 적시는 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