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고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D에게 보낸 편지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 당신과 또 사랑에 빠졌습니다" 2007년 9월 24일 전 세계 언론은 한 철학자와 그 아내의 죽음을 긴급히 타전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앙드레 고르(84세)가 불치병으로 고통 받아온 아내 도린(83세)과 함께 파리 교외의 자택에서 나란히 누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동반자살이었다. 폭발적인 추모 열기의 한가운데, 그가 자살하기 1년 전에 아내를 위해 쓴 한 권의 책에 세계 출판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르트르가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지성'이라 평가한 정치철학자 앙드레 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공동 창간한 언론인이기도 하다. 전후 유럽 지성계의 한복판을 통과해온 그는 아내가 척추수술 후유증으로 불치병에 걸리자 1983년 이래 모든 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