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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

천연색 세상 비극은 없다 : 룸바 ★★★★☆ 빨강. 초록. 노랑. 파랑. 슬랩스틱. 마임. 룸바. 포기를 모르는 낙천주의 영화 를 대표하는 단어들이다. 얼마전 본 이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현실적인 유머를 보여줬다면, 같은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의 배우들은, 천연색의 나라에 초현실의 공간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슬랩스틱, 생둥맞은 대화로 연거푸 폭소를 터트린다. 룸바를 위해 태어난 듯한 천생연분의 부부, 피오나와 돔. 불의의 교통사고로 피오나는 발을, 돔은 기억을 잃게 되는 비극을 겪게 되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누구도 다리를 잃고 우스꽝스럽게 허우적대는 피오나의 모습에 웃지 못했다. 비극적인 상황을 두고 차마 웃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비극적인 상황이 희화화 되고,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이 춤추.. 더보기
나의 취향 : 레인 - 아네스 자우이 ★★★★☆ 코미디에도 당연히 취향이 있다. 웃기는 건 모두 좋아하는 편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 또는 유머는 눈물이 쏙 빠질정도로 웃다가 마지막에서는 왠지 모르게 서글퍼지는 그러면서도 웃게 되는. 그런 거다. 그런 면에서 은 나의 취향. 이다. 세상과 동 떨어져있지 않고, 억지스럽지 않지만 의외이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 그런 상황에서도 위트를 발휘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캐릭터들. 이. 척박해진 가슴을 촉촉하게 보듬어 준다. 장 피에르 바크리는 생뚱맞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전문이다. 중년의 남자도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도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연기는 실제로도 저렇지 않을까 할 정도로 진짜 같다. 영화 전체에서 풍기는 말랑말랑한 분위기와 경쾌함은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아네스 자우이와.. 더보기